아름다운 시 한편을 본듯한 영화 시크릿 레터. '시네마 천국'과 '베스트 오퍼'에서 큰 감동을 안겨 주었던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명콤비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거기에 '데미지'와 '리스본행 야간열차' 등의 명배우 제레미 아이언스와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본드걸의 매력을 선보이고 '오블리비언'에서 이름을 알린 올가 쿠릴렌코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시크릿 레터는 사랑하는 연인의 급작스러운 죽음 뒤에 계속 전해오는 비밀편지들에 대한 아픈 사랑을 다루고 있다. 애틋한 사랑 속에 슬픔, 로맨틱한 감성 등을 스크린에 잘 담아내어 묵직한 감동을 안겨준다.
시크릿 레터 후기이다.
영화 시크릿 레터 줄거리 후기 -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엔니오 모리꼬네
30년 넘는 나이차이와 서로 한번 보기 위해서 비행기로 이동해야할 만큼 장거리 연애이지만 이럴수록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 중년 남성 에드와 어린 여성 에이미. 거기에 가정있는 남자와의 사랑. 이 둘은 극복해야 될 난관이 많지만 이겨낸다.
하지만 이겨내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에드의 뇌종양이다.
시크릿 레터 (La corrispondenza, Correspondence, 2016)
- 장르 : 드라마
- 제작국가 : 이탈리아
- 러닝타임 : 122분
- 개봉시기 : 2017.11.23
- 감독 : 쥬세페 토르나토레
- 음악감독 : 엔니오 모리꼬네
- 출연 : 제레미 아이언스(에드), 올가 쿠릴렌코(에이미)
- 12세 관람가
시크릿 레터 줄거리이다.
영국 에든버러에 살고 있는 천체물리학자이자 교수인 에드(제레미 아이언스)는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자신의 제자였던 현재의 연인 에이미(올가 쿠릴렌코)와 언제나 편지와 화상 통화로 애틋한 사랑을 속삭인다.
자신과 동갑인 딸을 가진 남자 에드와의 6년의 걸친 사랑이지만 에드는 가정이 있기에 비밀스런 관계이고 만나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고 가야할만큼 멀리 떨어져있기에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장거리연애인 것이다.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에이미는 위험한 장면을 촬영하는 스턴트 우먼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다.
어느날 에드의 강의시간에 에드 대신 다른 동료 교수가 강단에 서고 며칠 전에 에드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린다. 그런데 평상시와 다름없이 에드에게 온 이메일이 왔다는 알람이 울린다.
이후 그녀에게 계속해서 에드의 사랑이 담긴 편지와 문자, 이메일, 영상이 도착한다. 연인을 잃은 큰 슬픔에 잠긴 에이미는 이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에이미는 에드와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보르고벤토소' 별장으로 향한다. 이후 슬프지만 아름다운 에이미의 여정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뇌종양에 걸려 이 세상에 있을 날이 멀지 않은 상황 속에 로맨티스트 에드.
그는 에이미를 위해 미리 준비한 메시지와 영상 등을 지인들에게 부탁하여 에이미에게 하나씩 전해주는 방식으로 자신이 죽은 이후에도 에이미와 사랑을 이어가고자 한다.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남자들 대신에 아버지뻘 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에이미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잃은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자책감 때문이다. 거기에 위험한 촬영을 하는 스턴트 우먼일 역시 그 자책감의 표현일 것이다.
에드는 이런 에이미에게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에드는 영상편지에서 에이미가 마음 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말한다.
"아빠가 아니라 네가 죽었어야 했다고 엄마가 널 미워한다고 생각하지?"
감춰두었던 상처와 자책감이 떠올라 에이미는 혼란스러워한다. 무조건 도망치고 피하기만 했던 아픈 상처의 감정을 다시 꺼내 마주하게 되는 에이미의 상황이 이해가 된다.
시크릿 레터는 갑작스런 연인을 잃고 깊은 슬픔과 공허함에 사로잡힌 여인의 마음을 섬세하게 잘 표현해내었고 특히 영국의 에든버러, 요크, 이탈리아 산 줄리오 섬 등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을 잘 담아내었다.
제레미 아이언스와 올가 쿠릴렌코의 케미도 잘 조화되어 두 사람의 호흡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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